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끄 에어레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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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면세점에서 사온 카발란 비노바리끄를 오랜만에 꺼내어 마셨다. 카발란은 면세점 주류 1등을 계속 유지할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는 사실 위스키는 맛도 잘 모르고 가끔 조니워커나 발렌타인만 마셨는데 회사 선배가 카발란을 추천해서 영업을 당했다.
카발란 에어레스팅 전 풍미
싱글 몰트 위스키는 카발란이 처음이었는데 카라멜과 초코렛 맛이 난다는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동안 마셨던 위스키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맛이라 많이 놀랐다.
특히 일반적인 브랜드 위스키 40도보다 20도 정도 높은 도수임에도 맛이 역하다거나 강하다는 느낌은 없었고, 오히려 목넘김이 더 부드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싱글몰트는 샷으로 마셔야 한다는데, 2잔 이후 부터는 친구와 언더락으로 마셨다. 샷이 더 맛있었는데 취해서 샷으로는 더 마시지 못했다.
선배가 에어레스팅 3개월 한 뒤에 마시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고 하여 반을 남기고 한국에 가져왔다.
에어레스팅 후 풍미
에어레스팅은 병의 반쯤 남겨두고 공기로 레스팅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테이크를 구운 뒤 잠시 레스팅을 하는 것처럼 공기와 접촉시켜 맛을 변화 시키는 것이다. 아래처럼 반쯤 남긴 뒤 상온에 두면 끝이다.
에어레스팅 후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부드러움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도수가 있으니 어느 정도 알콜 역한 향이 남아 있었는데 에어레스팅 후에는 거의 사라진다. 그리고 살짝 고소한 맛이라고 해야하나 뭐 그런 것들이 더 살아난다.
위스키 맛을 잘 모르는 나 같은 문외한도 차이를 느낄 정도이기 때문에 에어레스팅은 꼭 해보길 권한다.
와이프와 홀짝 홀짝 마셨는데, 샷 잔이 없어서 소주잔에 따라 마셨다. 그래도 빛깔이 예쁘다.
캐스크 번호
내가 산 카발란은 이원창 사인이 없는 최신 버전이다. W170223032C 캐스트에서 120병이 생산되었고, 내가 산 것은 76번째로 병입되었다.